엄마가..오늘 편찮으셨다. 그 이름도 유명한 술병....ㅡㅡ;;
어제 모임에 나가셨다가 맥주 3잔을 드셨다는데.. 다음 날인 오늘까지도 많이 힘들어 하신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고 어깨 근육까지 뭉치셨단다.
이렇게 아플 줄 알면서 왜 권하는 걸 그냥 받아 마셨냐고 퉁박을 줘 보지만....
엄마의 표정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술병. 그거 또 내가 잘 알지...ㅡㅡ;; 진짜 고통스럽거덩.
난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모이는 술자리를 좋아해서 가끔 술을 접하곤 한다.
사람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웃고 수다를 떠는 밤이면 해가 뜨는 줄도 모르니까..ㅡㅡ;;
대화를 하는 맛에 술을 입에대는 나지만.
가끔 남자 대선배들과 마실 땐 원하지 않는 게임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타이타닉 ,더 데쓰 오브 쏘맥, 아이큐게임 , 죽음의 룰렛, 배스킨라빈스, 경마게임, 눈치게임, 병신게임, 왕게임,
이슬이 뚜껑, 이미지게임........................
ㅡㅡ;;;
이런 거 잠깐만 동원되면...게임 못 하는 나는 그냥 동네 북 된다ㅜ ㅜ
다음날은 어김 없이 머리 깨져 주고...ㅡㅡ;;
때로 분위기 띄울 때나 게임 하면 되지....이미 아는 사람들끼리 왜 게임을 해서 술을 멕이냐고..ㅡㅡ;;
특히 어이없게 남자애가 나한테...조용히 귀엣말로 속삭일 때가 있다.
"누나, 나 흑기사 해줘. 주글꺼같애ㅡㅡ;; "
-_-;;;;그럼 나도 귀엣말로...
"그냥 죽어라 이 인간아....주글꺼 같지만 말고...ㅡㅡ;;"
쨌든 술이란.
즐거울 때까지만. 이야기가 필요할 떄까지만 마셧으면..
사람나고 술 났지 술 나고 사람 난 건 아니잖아.
그리고 제발 못 한다는데 너무 권하지좀 말자구요...
거절 못 하는 울 엄니 죽겠네~~
에그그...삭신이야..
또 죽 한번 더 끓이고 보리차 식혀 놔야지...ㅎㅎㅎ
이놈의 찹쌀죽은 참...뭐 이리 잘 넘는 게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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