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야기/패밀리 레스토랑 후기

연세 팔순! 할아버지도 반하신 베니건스 평촌점...ㅎㅎㅎ

단호박마왕 2009. 10. 4. 17:44

 

안녕하세요..단호박마왕입니다:D

흐흐흐 추석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저는....

올해 명절 기차표 공수 담당이었던 저의 불찰으로...ㅡㅡ;

표를 못 구해서 할아버지께서 역귀성을 하셨습니다.

예매가 하루 뒤 부터인 줄 알고 예매 날 넋 놓고 있었다는 슬픈 전설이죠...ㅡㅡ;;

덕분에 친구들한테 호로손녀 소리 듣고....ㅠ.ㅠ  ㅋㅋㅋㅋ

 

 

먼 길을 달려오신 할아버지를 위해 (지..진짜에요ㅡㅡ;)

추석 하루 전 날, 온 가족이 평촌 베니건스를 찾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생애 첫 방문이시죠.ㅎㅎ

좀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 어르신들도 서양식 레스토랑 음식 잘 드십니다.

오히려 무슨 할아버지가 그런 걸...하는 젊은이들의 편견이 있죠.

물론 정말 싫어하시는 어른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시도조차 해 보시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ㅎㅎ

 

하여튼간에 전 호로손녀-_- 소리 듣고...ㅠ.ㅠ 만회를 해 볼까 하고 한 나름 대담한 시도였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워낙 돼지갈비를 좋아하셔서, 베니건스의 립도 좋아하실 것이라 확신했죠.

결과는...어찌 되었을까요?ㅋ

 

 

늘 친절하신 베니건스 평촌점에서는 이렇게 다대기도 세트로 주십니다.ㅎㅎ

제가 좋아하는 블루치즈와 초코소스입니다.

 

먼저 2개나 해치우고, 제가 빵 리필을 부탁드리자 정말 뜨끈뜨끈한 빵으로 2개나 더 구워다 주셨어요.

ㅎㅎㅎ 정말 따끈하고 쫀득하고 찰진 베니 세서미브레드를 사랑합니다 ㅠ_ㅠ

 

빵을 4개나 먹어치우니, 할아버지께서 한 말씀 하시더군요.

 

"여긴 와 빵만 대꾸 갖다주노? 빵집이가?"

 

 

아니요 할아버지 빵집은 아니구요...ㅠ.ㅠ 인제 나와요;;; ㅎㅎㅎ

 

 

 

 

이렇게 이쁜 빵 보셨어요?ㅋ

조명이 워낙 어두워서...ㅜㅜ

더구나 할아버지께서 밥상 앞에서 왜 그렇게 사진을 찍어대냐고 하셔서리..ㅋㅋ

많이는 못 찍었답니다ㅜㅜ

 

할아버지께서는 음식 사진을 찍는 저를 보시고

매우 맘 아파 하셧어요ㅡㅡ;;;

 

"그래 좋나?" 하시며............................ㅡㅡ;;

 

 

네...사실 좋긴 좋아요 할아버지..............OTUL

 

ㅋㅋㅋㅋ

 

 

 

엄마의 요청으로 부탁드린 라즈베리잼입니다.

엄마가 "야야야야 내가 이렇게 들어줄테니 찍어라~"하셨던....-_-ㅋ

 

 

 

먼저 에피로 시킨 아이다호 치즈 후라이입니다.

의외로 아빠가 좋아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완전 드링킹 하시려길래 이건 에피일 뿐이니 메인을 위해 좀 참으시라고 라고 말려야 했다지요..;;

 

 

 

황금빛 치즈와 고소한 베이컨이 아삭한 아이다호ㅋㅋ 감자에 올라 있습니다.

같이 나오는 랜치드레싱에 푸!!!!!!!!!!!!!!!욱 찍어 먹으면...

 

dㅡㅡb

 

근데 할아버지께서는 이건 별로라고 하시더군요ㅡㅜ

느끼하시대요...흑. 몬테를 시키려다 말았는데...

제가 이번 올해 한 일 중에 제일 잘 한 일은 이 날 몬테를 시키지 않은 겁니다 ㅋㅋㅋ-_-

 

 

 

베니건스 평촌점의 아이다호 치즈 후라이는 치즈가 쭉쭉~ 늘어납니다.

우와~ 정말 맛있어요ㅠ.ㅠ

 

 

 

멋진 평촌베니 점장님의 은혜로 먹을 수 있었던 맛있는 음료는 스트로베리 스트레치와

 

 

키위 아일랜드입니다.ㅎㅎ

 

 

전 둘 다 맛있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키위아일랜드가 더 좋았습니다.

정말 짜가 생과일 주스와는 차원이 다른 진한 맛의 스무디입니다.

 

제가 쭉쭉 빨아 먹으면서 계속 행복해하니 다른 가족들이 감히 먹어 볼 엄두를 못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할아버지를 위한 자스민 폭 립 입니다. 사이드는 통고구마 초이스~

처음 가지고 오셨는데 립도 립이지만 고구마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ㅡㅡ;;

허풍 좀 떨면 거의 립만한 고구마? ㅎㅎㅎㅎ

촉촉하고 맛나는 고구마라 참 행복했습니다.

 

립 역시..어찌나 살이 많고 촉촉하던지..ㅋㅋ

비록 할아버지 떄문에 사진을 마구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처음에 빵만 가져오는 바람에 좀...표정이 안 좋으셨는데ㅡㅡ;;

립을 썰어서 드리니 갑자기 용안에 화색이 도시더군요 ㅋㅋㅋㅋ

 

"와따~ 그놈 맛있다!" 를 연발하시면서 말이죠. 다행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아버지께서 혼자 거의 립 반을 드셨어요..ㅋㅋㅋ

 

 

 

다음은 트리플 콤보 스테이크입니다!

여러가지 종류가 많아서 가족들이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듯 하여 고른 메뉴입니다.

역시나, 다들 요것 조것 먹는 재미에 좋아했어요.

굽기는 미디움웰던과 웰던 중에 할 수 있는데 미디움웰던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굽기도 딱 맞고, 키위도 파인애플도 다들 큼지막 한 것이... 정말 이 날 음식이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생이 좋아하는 퍽퍽 닭슴가살도 맛있었구요 ㅎㅎ

사이드 요거트 포테이토는 요거트 소스가 좀 부족했지만;;; 뭐 별 상관은 없었습니당 ㅋ

 

 

 

 

다음은~ㅋ 추석맞이 기념 메뉴ㅡㅡ;;

보름달을 상징하는ㅋㅋㅋ 오븐 베이크드 파스타입니다. 소스는 크림이구요^^

저희 가족은 크림소스 좋아하거든요.

할아버지는...음....좋아하실지 아니실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ㅎㅎ

 

 

 

제가 주문 할 때 소스 많이 소스 많이 노래를 불렀는데, 역시나 훈훈한 소스의 양입니다 ㅎㅎ

정말 풍족하게 주셔서 늠 행복했어요^^

 

엄마는 파스타 안의 조개 관자를 드셔 보시고는 완젼 맛있다고 좋아하시고,

아빠도 의외로 소스를 수저로 마구 떠 드셔서 깜놀...ㅡㅡ;;

 

단, 할아버지는 이 국수는 너무 니끼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ㅡㅜ

근데 제가 보기엔....음....이미 배가 많이 부르신 것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합니다ㅋㅋㅋㅋㅋ

립의 절반 정도와 빵과 트리플의 이것 저것을  매우 매우 드신 상황이었걸랑요 ㅎㅎ

 

 

 

앗...

역시 아까보다 좀 더 멋진 점장님의 은혜로 맛있는 베니의 브라우니 버텀파이를 맛볼 수 있었답니다.

다들 배불러 배불러 하다가 또 이게 등장하자 말 없이 수저를 들었죠..ㅡㅡ;;

ㅋㅋㅋ

정말 맛있어요!

베니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정말 향긋한 바닐라빈향이..ㅋㅋ

브라우니도 뜨끈허니 맛나게 제공되었습니다.ㅋ

 

아빠가 뜨거운 빵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니 느낌이 이상하다시면서

마구 마구 드셔서 또 한 번 놀랐죠..ㅋㅋㅋㅋ

 

 

 

 

할아버지는 더욱 충격..ㅠ.ㅠ

아까 오븐 베이크드 파스타는 느끼하다셨으면서...-_-;; ㅎㅎㅎ

 

휘핑크림이 맛있으시다고 마구 퍼 잡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휘핑크림이 다른 곳에 비해서 고소하고 맛있기는 하였습니다마는

설마 할아버지께서 맛난 휘핑크림을 구별하시고 그러신 건 아니신 듯 하고...ㅡㅡ;

그냥 좋아하시더군요 ㅎㅎㅎㅎ

 

연세가 많은 분은 휘핑크림을 못 드실 줄 아셨다구요? 훗. 평촌베니에서는 아닙니다ㅡㅡ;;

ㅋㅋㅋㅋㅋ

 

 

쨌든 너무너무너무 친절한 평촌베니에서

늠늠 감사드리는 점장님과 서버님들 덕분에

정말 맛나는 식사를 하고...ㅎㅎ

 

호로손녀의 오명-_-;; 도 씻었답니다.ㅋ

그나저나 이 날도 이렇게 엄청 먹고...

추석날도 송편을 아마 한 50개는 먹은 듯 하고... 오늘도 역시 어제 남은 전. 떡. 갈비 달리고...

 

아...급 우울해집니다ㅜㅜ ㅎㅎㅎ

뭐 그래도 기왕 먹은거 맘이라도 편해야죠! ㅎㅎㅎ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십시오^ㅡ^

그리고 혹시 서양식 식사를 아직 해 보시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다면...

 

 

 

이곳을 찾아주세요~~~ㅋㅋㅋ

 

이상, 단호박마왕이었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