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끄적

호기심에 한 번 갔다가 홀~랑 빠졌던 호주 카지노(Casino)

단호박마왕 2009. 4. 23. 21:59

 

 

안녕하세요~ 단호박마왕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쾌락을 꿈꾸죠. 그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특히 여러가지 이유로 삶이 고달플 때는 더욱 그런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시험을 망했다든지ㅡㅡ;;;; ㅋㅋㅋ

 

쾌락의 대명사..도박.

그 도박의 메카 카지노.

 

카지노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ㅎㅎ

저는 한국에서는 카지노는 돌+I들만 가는 덴 줄 알았습니다ㅡㅡ;; 물론 한 번도 못 가 본건 물론이고요.

 

그런데 호주 여행 중...

호주엔 대도시마다 카지노가 있더군요.

처음 호주 땅을 밟았던 도시 케언즈에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었음에도 카지노가 있었으니까요.

그떄는 정말 여행 초입이라, 카지노라니 웬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냐...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면서 도시를 지나고 지나고 하다가-_-

브리즈번에 왔을 때 쯤, 같은 숙소의 프랑스 아이가 카지노에 가서 놀 건데 같이 가자더군요.

제가 펄쩍 뛰면서 그런 타락한 삶으로 날 끌어들이지 말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니...

그 아이가 오히려 절 신기하게 보더군요ㅡㅡ;;

 

카지노 안이 오히려...음식값도 싸고 서비스도 좋다고..ㅎㅎ

먹는 물가가 싸다는 한 마디에 바~~~로 쭐레 쭐레 따라 나섰더랬습니다ㅡㅡ;;

평생 처음, 카지노를 간 것이죠.

 

꽤나 넓더군요. 그리고 예상대로 시설은 참 잘 되어 있고요.

그런데 첫 날은 무서워서 슬롯머신에조차 손도 못 대고 눈으로만 봤었어요.

 

그러다....

대망의 시드니에 왔고...ㅋㅋㅋ

시드니에 정말 라스베가스(는 안가봤지만ㅡㅡa)에 견주어도 무색하지 않을 엄청난 규모의 카지노가 있더군요.

이름도 멋진 <Star city>....ㅋㅋㅋㅋㅋ

 

 

카지노는 역시 밤에 가야 맛이죠...ㅡㅡb

 

 

이 곳을 지나서...

시드니의 심야를 걷습니다.

어딜 간다고요?

 

딩동댕~♬

카지노요..-_-

 

 

도착했습니다..ㅋ

건물도 무지 우람해요ㅡㅡ;;

 

 

계단...후덜덜

이런걸 보고 간지난다고 하던 건가요-_-;;

에스컬레이터 옆에 계단 폭포가..ㅋㅋ

 

이 건물은 아예 유흥을 위해 지어진 곳이더군요.

레스토랑, 쇼핑, 호텔..그리고...카지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올라가 볼까요...ㅎ

 

진짜 어찌나 넓던지..ㅡㅡ;;

슬롯 머신만 해도 정말 끝이 안 보이더군요.

보드 게임은 말 할 것도 엄꼬...ㅎㅎ

 

온갖 국적의 사람들이 게임을 열라 즐기는 틈에, 이번엔 저도 끼었습니다.

이 떄 아님 언제 해보냐....하고..ㅡㅡ;;

여긴 회원 카드를 만듭니다.

여권을 보여 주고 만들면, 잘은 기억 안 납니다만 20호주달러어치던가...?

꽤 많은 정도의 슬롯머신을 일단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음, 일종의 국제 낚시죠..ㅋㅋ 해 보고 재밌으믄 이제 니 돈 내고 하라는..ㅋ

 

 

아쉽게도 아주 철저하게...내부 사진은 못 찍게 하더군요.ㅜㅜ

계~~속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말은 관리(?)를 한다는데 사실 감시를...ㄷㄷㄷ

 

 

어쨌든 저도 슬롯 머신에 앉았더랬습니다.

갬블 횟수 제한 정도나,배팅액, 또 게임 방식 등에 따라 게임기가 매우 다양합니다.

전 되도록이면 장시간 즐기자가 목적이었던지라...

제일 간 작은 사람들 그룹에 끼어서 했었습니다.ㅎㅎㅎㅎ

 

처음 몇 판은 이게 뭐 하는지도 모르고..ㅡㅡ;;

카드를 넣고 하긴 하는데 내가 하는건지 얘가 하는 건지 도통 감을 못 잡겠더라구요ㅜㅜ

 

근데...제가 또...ㅡㅡ;;

초딩 때부터 갈고 닦아 온 게임 실력으로..ㅋㅋ 금방 깨달았다능 거죠..-_-

 

카드의 20달러 분량이 대략 다 떨어져 가던 때였습니다..

그. 런. 데......

 

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_-;;;;;;;;;;;;;;;;;;;;;;;;;;;;;;

 

 

돕니다 돕니다 슬롯이 돕니다...

미친듯이 갬블 갬블..-_-;;;

우와 진짜 신의 손으로 뽑아도 그것보다 못할 듯...-_-;;

 

미치도록 돌아가면서, 화면에는 금화가 쏟아져 나오면서..ㅋㅋㅋ 뭐가 뭔지 모르는 전

멍청히 앉아 있고...옆에 있던 사람들 다들 시선 집중...ㅡㅡ;;

 

음. 제가 그 판에 처음 배팅한 돈은 5센트 정도였어요. 근데 터진 돈은 약100달러 정도..ㅡㅡ;;

 

즉, 제가 만약 한 10000달러 쯤 걸었었다면..??

아마 저는 전용비행기 타고 귀국했을지도 모릅니다ㅜㅜ

 

 

머신에서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

촤라라라라라라라라ㅏㅏㄹ라ㅏ라라락....

 

아, 전 이제껏 도박 중독자들이 다 코가 둘이고 눈이 셋인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에요-_-;; 누구나 빠질 수 있는 길이었어요 그 길이..ㅡㅡ;;

 

그 돈 떨어지는 소리가 어찌나 매혹적이던지ㅡㅡa

정말, 정말 순간적으로 기분이 얼마나 짜릿했는지 모릅니다.

난 5센트 걸었는데-_-;;; 돈이 쏟아져 나온다..;;;

 

이렇게 컵을 하나씩 줘요.

이 컵에다 머신에서 나오는 주화를 갖고 다니믄서 게임을 하고,

또 나중에 이걸 카운터에서 지폐로 바꾸죠.왜냐구요? 동전은 무겁자나요ㅡㅡa

 

이 사진 찍느라고도 힘들었어요ㅜㅜ

뭐가 글케 보안이 심한지..ㅡㅡ;;

 

그래....너 진짜 매력적이긴 하구나..ㅡㅡ;;

나 자신이 무서워질 만큼...

 

저래봬도 막 쏟아져서 한번 지폐로 바꾸고,

또 게임 하고, 그러다 남은 겁니다.

 

진짜 그냥 그 자리에서...ㅡㅡ;;

돈이 기계에서 쏟아져 나오니까...

일본의 구슬이 떨어지는 빠찡코와는 또 다른 흥분이 밀려 오더군요.

 

사실 그런 얘기를 미리 꽤 들었었어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가서 고생해서 모은 돈.. 카지노 한 번 갔다가 홀~랑 날리는 사람 은근히 된다고.

 

 

정말 이해가 가더군요.ㅡㅡ;;

잃었으면 그냥 잃고 말겠는데...

한 번 따고 나니...-_- 그것도 전 제 돈 건 것도 아니고 그냥 카드에 처음 충전된 돈으로 했는데...

 

그리고 난 뒤에 그 황홀(?)함이 계속 땡겨서...

거진 30달러는 다시 날렸답니다..ㅡㅡ;;

그리고 정신 차리고 카지노를 끊어서, 순수익 70여 달러를 남기고 귀국했죠.ㅋㅋㅋ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그, 카지노 회원 카드....

 

그래요 사실은...

 

시드니에서 캔버라로 넘어가서도...

카지노에 들렀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ㅡㅡ; 정신줄 꽉 붙들었죠.... 그런데..ㅜㅜ

결국 멜번에서 <크라운>카지노도 들렀었지만요..ㅡㅡ;;

 

 

도박. 정말, 중독이라는 거 별로 어려운 일 아니더군요.

우리네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꼭 도박이어야만 중독되겠습니까.

그것이 술이든 마약이든 게임이든....

어떤 미친 사람만 중독되는 게 아니에요. 누구나 유혹을 쉽게 받을 수 있고ㅡ 또 빠지기 시작하면

누구나 파멸의 길을 걸을 수 있을 뿐이죠...

 

삶에 있어 쾌락이 없는 삶을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잔인하잖아요.

그래도, 어쩌다 한 번의 일탈의 수준을 넘는 것은....정말 어렵지만 부단히 경계해야 해요.

 

호주에서, 결국...ㅋㅋㅋ 도시마다 카지노를 들렀던 저.

지금 생각나고 그런 건 없지만 솔직히 말해 그 잭팟(-_-;;;)이 터지던 날은 생생하네요.

 

그냥, 그런 신선함을 가지고, 내일도 열심히 일도 하고, 공부도 해야겠어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