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끄적

소비자를 우롱하는 황당한 이벤트에 주의하라

단호박마왕 2009. 9. 24. 11:19

 

 

안녕하십니까, 단호박마왕입니다.

요즘 명절을 앞두고 여러 기업들이 많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언뜻 보면 매우 매력적인 혜택인 것처럼 보여 소비자로 하여금 나도 해 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이벤트 응모할 때 한 번쯤 다시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대기업에서 하는 이벤트에는 종종 응모합니다.

개인 정보 유출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설마 이렇게 큰 기업인데...이런 생각이 있어서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한 번 새어 나간 개인 정보는 데이터베이스 화 되어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다는 데

있습니다. 이 곳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중소기업은 더 할 나위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개인정보로 누군가는  상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전화가 와 귀찬헤 할 수도 있고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할 수도 있고

심지어 인터넷 뱅킹에도 손을 대곤 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됩니다.

 

어제 새벽 첫 지하철을 타다시피 하고 삼성역에 방문할 일이 있었습니다.

매우 피곤했지만 옆 자리에 마침 무가지 <M >신문이 있길래 무심코 집어들었습니다.

이 신문의 초밥왕 만화를 사랑하기 때문이었지요..ㅡㅡ;;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흥미로운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이 광고였지요.. 사진은 M 무가지사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요즘 안 그래도 신종 플루 때문에 손 세정제를 하나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문자 하나만 보내면 손 세정제 신제품을 무료로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태어나서 처음 본 회사였습니다만..

또 어느 정도 규모인지 믿을 만 한지 몰라 망설였습니다만..

 

 

 

또 개인 정보가 새어 나갈 것이 염려되었습니다만..

 성명과 주소 정도야 뭐 우편함에서도 맘만 먹으면 누구나 알 수 잇는 걸...하는

안전 불감증 반, 또 새벽이라 잠이 덜 깬 안전 불감증 반.. 해서 저도 문자를 하나 보냈습니다.

 

 

무려 3 일 동안이나 문자 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하면서도

저야 시작하는 23일 새벽 6시 40분에 보냈으니 무조건 오겠구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금방 잊었죠.

그런데 방금-_-;;;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어떤 아줌마 상담원 분이

"XXX고객님~ 메트로 보시고 손 세정제 이벤트에 참여해 주셔서 연락드렸습니다~"

이러시더군요...

 

매우 황당했지만-_-;; 전화가 올 일이 없는데..했지만

"아 예;;; 무슨 일이시죠?"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분 왈..ㅡㅡ;

"고객님~ 어제 하루에 너무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 주셔서

무료 증정 이벤트는 종료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대신 저희 제품 손 소독제 300mL짜리를 18,000원에 할인해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라서구매의 헤택 받으시라고 연락드렸습니다~"

 

 

순간 저는 너무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꼴랑 100ml짜리 손세정제 때문에 황당한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무료로 조건 없이 줄 것처럼 시민을 속여 개인 정보만 챙긴 뒤

오히려 그 정보로 장사를 하고 있는 이 기업이 너무 황당했기 때문이지요...

 

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이 기업에 제 개인정보를 준 것이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군요.

아직도 이벤트 중일 줄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이 글을 서둘러 적습니다.

절대! 절대! 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이벤트 등에 응모할 때는 한 번 더 심사숙고 하시길 바랍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더,럽,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