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끄적

라면 하나가 모자라 슬픈 위대한 영혼의 넋두리.......

단호박마왕 2009. 10. 22. 15:22

 

 

안녕하세요..단호박마왕입니다^^

오랜만에 친구의 자취방에서 일기(?)를 쓰는군요.

그런데 오늘은 초큼 우울하네요ㅡ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라면 하나의 양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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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한다고 생각합니다ㅡㅡ;;

사실 라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라면을 끓일 땐...

정말...

정말..

아 지금 뭘 안 먹으면 뱃가죽이 등가죽한테 안녕하겠다.. 할 때랍니다;;;

(물론 그 날을 기다리는것보단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을 추는 날을 기다리는 게 더 빠르겠죠-_-)

 

배고플 때의 라면 하나는 참 아쉽습니다ㅠ

배고픔은 가시지만 뭔가 아쉬운 그 때의 기분을 전 정말 안 좋아해요.

배는 찼는데 아쉽고 부르진 않은데 입에선 더 달라고 뇌는 고만 먹으라고 하고...

나는 하나인데 내 장기들은 따로 노는 그 기분 말씀입니다.

 

오늘도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친구 자취방에 X들어와서 먹을 걸 내놓으라 어거지를 쓰니

친구가 덜렁 라면 한 개를 내놓는군요.

 

단호박마왕:"야...라면 하나가 뭐냐? 애기 이유식 주냐? 하나 더 줘봐.."

친구:"하나밖에 없어 ㅡ.ㅡ"

단호박마왕:"뒤져서 나오믄 니 머리털을 라면으로 만든다...? 그럼 찬밥이라도 좀 줘봐~"

친구:"밥통에 곰팡이 핀지 일주일도 넘었을 걸...니가 씻어서 지어 먹을래? 쌀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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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마왕:"헐...그럼 달걀도 없어?"

친구:"응...아!!! 우리 전에 엠티때 국수끓여먹는다고 사놨던 국수는 있다! 그거 어때?"

 

쉰 밥 썩은 밥 가릴 처지가 아닌 전 그거라도 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0-

 

물을 살짝 넉넉히 끓여 서 물이 끓자 마자 먼저 국수를 넣고...

국수가 좀 퍼지길 기대렸다가 라면과 소스를 넣었죠ㅡㅡ;

 

완성작은

 

 

 

김 나서 뽀얀 국수라면...ㅋㅋ

 

 

 

느낌은 참 오묘하군요. 꼬불거리다가 쭉쭉 뻗었다가...

 

 

펌 머리에서 부분 부분 매직 한 느낌이라고 할까요...ㅡㅡ;;

 

 

국수 익길 기다리다가 라면이 살짝 뚱뚱하게 퍼진 거 말곤 나름 괜찮았습니다.

한 그릇 시원하게 비우고 나니 좀 살 것 같군요.

 

라면이 한 개로 부족한 분 계신가요?

그럼 어떻게 하세요??

 

두 개 끓이시나요?

 

주변의 따가운 시선으로 한 개밖에 못 끓였지만 배고플 땐...

 

1.찬밥 있으면 고민 끝

2.일부러 불려서 천천히 먹으면 양이 많아지더군요

3.김치를 물에 씻어서 왕창 넣으면 좀 나아요..-_-

4.국수를 넣는 건도 이젠 애용할 듯..

 

두 개 먹는다고 하면 욕먹는 저를 좀..위로해 주세요ㅡㅜ

라면은 원래 하나가 1인분인거죠...?ㅠ.ㅠ 그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