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야기/즐건 카페&후식 이야기

공짜매니아가 대머리면...전 숲속의 빈터일 듯...ㅜㅜ

단호박마왕 2009. 2. 18. 20:59

 

 

 

오늘 그룹스터디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억지 춘향이로 끌려 나갔죠ㅡㅡ;; 장소는 스타벅스 모 지점...

 

사실 근처에 탐앤탐스와 엔제리너스 커피빈 스타벅스가 몰려 있는 곳이라 늘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근데 오늘은, 스벅의 로고가 바뀌었다는 소문을 들은 멤버가

굳이 그걸 봐야겠다는 어이없는 이유로..ㅡㅡ;; 주장을 해서...스벅으로 질질 끌려 들어갔습니다.

사실 전 오늘은 탐앤탐스 고구마프레즐이 땡겼는데...ㅡㅡ;; 제 의견은 사뿐히 즈려밟아 주시는 그분..ㅠㅠ

 

쨌든.

다들 미친 개성을 휘날리며 주문을 햇습니다.ㅋㅋ

 

 

생일이 얼마 안 남은 친구가 갖고 싶다는 압박의 포쓰를 뿌리며 절 쳐다보던 텀블러..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죠.

"누구세요...??"

 

이건 그 옆의 작은 건데...

그 친구 왈..."그럼 이거라도..ㅋㅋ"

전 다시 한 번.."글쎄 누구시냐구요....." ㅡㅡ;;

 

 

친구1의 선택은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입니다.

사이즈는 벤티구요.....가격은 무려 5800원이라는...ㅡㅡ;;;;;

개념을 말머리성운에 관광 보낸 가격입니다..-_ㅠ

근데 크긴 되게 커요ㅎㅎ 물론 저 말고 다른 사람 눈에는요.

전 사실 원샷도 할 수 있어요.-_-;; 벤티 용량이 591mL인가? 그렇든데...

 

 

 

이건 핫 아메리카노 벤티를 시킨 친구..

벤티 매니아의 모임인 저희 슷허뒤는 늘 사이즈는 벤티로 통일한답니다..ㅡㅡ;;

머그의 몸매가...제 화이트가 귀여워보이네요 ㅋ

 

 

 

이건 캬라멜 드리즐에 영혼을 팔은 제 베프의 아이스 캬라멜마키아또 벤티입니다..

드리즐 많이 달라고 얼굴에 안 맞는 애교 작렬로 얻어 낸 환상의 마블링이죠..ㅡㅡ;;

제 생각엔 바리스타언니가 그냥 먹고 죽으라고 떡칠갑을 해 주신 듯..ㅡㅡ;;;ㅋㅋㅋ

그리고 그 저질 애교를 안 보실 수 있으리라는 작은 기대로....

이렇게 드리즐 많은 거 첨 봤어요ㅎㅎㅎ

 

 

벤티라는 항공모함 사이즈가 실감이 안 나시는 분들을 위한 제 지우개와 비교샷.

저 지우개 꽤 크답니다ㅡㅡ;;

거금 200원 짜리 지우개거든요.

 

이건 제가 시킨..ㅋ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입니다. 사이즈는 벤티...

 

새로 바뀐 컵홀더의 로고가 보이시나요..?

원래 처음 스타벅스가 이 로고를 사용하였다는군요..

이 로고에 그려져 있는 건 마녀 사이렌입니다...

사람들을 홀려-_-;;; 카페인을 사먹게 한다는..???

커피 앤 티로 바꾼 건 차 쪽도 밀어 보려는 건지....ㅡㅡa

 

제가 굳이 일회용컵에다가 달라고 했던 이유를 좀 이따 알려 드릴게요...ㅋ

 

 

스벅에서는 음료를 주문하면 스크래치 복권을 주고 있네요...로고번경 기념인가요..??

한 사람당 하나씩 받아서 동전을 집어듭니다.

이 순간만큼은, 예전 중딩 때까지 포켓몬빵 스티커에 미쳐 어떤 스티커가 나올까 두근거리던-_-;;

그 순수한 때(?) 로 돌아갑니다..ㅋㅋ

 

1등은 상품권이라던데...저희는 서로 긁기도 전에 싸우기 시작합니다.

상품권 나오면 자기 꺼라고...-_-;;;

각자 자기꺼 나오는대로 갖자는 의견부터 나오면 무조건 똑같이 나눠야 한다는 의견...ㅋㅋ

무슨 로또씩이나 된다고 피튀기는 혈전 끝에 그냥 자기 꺼 자기가 먹기로 합의를 보고 한 명씩 긁습니다..

로또였음 칼부림났을거에요 ㅠ ㅠ  

먼저 저부터..ㅡㅡ;; 궁금한 건 못 참는지라..ㅡㅡㅋ

 

 

처음 윗 줄을 긁는데 '3등'이 보이길래

전 애니멀사운드를 내뱉었습니다-_-;;;

"끄어~~~~~~~~~~3등이래 3등!! 아놔 뭐지?? 무료 음료는 되겠지??"

 

이랬는데...ㅡㅡ;;

 

친구들 낄낄낄...고거 쌤통이다..난리 났네요. 니들이 친구니..??늬덜은 얼마나 잘되나 보자ㅡㅡ;; 

 

둘째....친구 1입니다.

이인간도 가늘은 손떨림으로 침착하게 오백원짜리를 놀렸으나...

3등 글씨 보고 캐좌절...-_-;;

 

그 때 누군가 말합니다.

"야, 3등은 멍멍이나음매나 다 되는 건가봐...."

 

 

미안하다 멍멍이나 음메라서...ㅡㅡ^

 

세번째 넘. 지는 당연히 1등이라고 근,자.감을 펼치며 위부터 천천히 긁습니다..

엥??

 

앞에 두 명의 '3등'이라 써 있던 자리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미 분위기상 3등은 멍멍이나 음메나 다 된다는 분위기였기에...이 친구 피가 역류하기 시작합니다.

"끄허~~나 일등인가봐 어떡해!! 엊저녁에 꿈자리가 좋았어~~"

 

결과는....

 

 

친구의 좌절을 위로해 주라고 분명히 윤리 시간에 배웠던 거 같은데...

왜 이렇게 행복하든지..ㅡㅡ;;

고거 깨소금이다..ㅋ

넷째 넘은 그냥 자기는 소박하게 3등이나 됐음 좋겠다고, 초탈한 듯 긁습니다....

훗....근데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죠....

 

ㅡㅡ;;;

 

졸지에 멍멍이나 음메만도 못하게 된 두 명.

나머지 한 명은 50%의 확률 앞에 두려움에 떨기 시작합니다.

입으로는 자긴 상관없다지만 은근히 기대하는 저 입꼬리....

 

저런 찐빵같이 시커먼 속내를 가진 넘 같으니..ㅡㅡ;;

 

거 봐라...거짓말하면 벌받는다...ㅋㅋ

 

 

쨌든 우여곡절 끝어 실컷 놀기만 한 스터디를 끝내고

근처 맥도날드로 달려갑니다. 바로 이 행사 때문이죠!!!!!

 

오늘부터 3일 간 행사입니다..ㅋㅋㅋㅋ

전 이걸 알고 있었기에 일회용컵으로 달라고 했고...

제가 도착하기 전 주문한 부지런한 친구들은 그냥 머그로...ㅡㅡ;;

 

저랑 같이 지각한 넘은 제 귀띔에 일회용컵으로 받았기에....행사 참여 가능했습니다..ㅋㅋ

 

누가 그랬던가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더 잡는다고...ㅎㅎ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더 잡아 먹히더이다..ㅡㅡ;;

 

다시 본론으로...

표지판을 자세히 보시면

<런치타임 11시~2시 제외>라고 써 있습니다. 주의하시구요..ㅋㅋ

아, 치사하게 자판기 컵은 제외라네요ㅡㅡ;;;;;;;;;;

그걸 또 굳이 명시해 놓는 쎈스..ㅡ..ㅡ

 

이게 곧 아메리카노로 변신을 한다능 거죠 그러니까...

헤벌쭉....

 

짠~~~

공짜 아메리카노입니다..ㅋ

빈 컵을 내미니까 좀 뻘쭘하기는 한데, 그래도 친절히 제공해 주신 맥카페 아메리카노...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바로 뽑아 주시더라구요... 

 

바로 뽑은 아메리카노~

 

음....이제 커피도 스마트초이스 하라는 맥도날드의 야심작 맥카페~

저렴한 가격에 비해 나름 괜춘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기대를 크게 안 한 탓도 있는 듯 하구요.. ^^;;

 

그리고 이 커피가 무엇보다, 오늘은 아까 그 스벅보다 맛있었던 이유는....불변의 진리...

<공짜>라는 거죠..ㅡㅡ;;

 

 

내일, 모레 이틀 더 남은 행사이니..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꼭 타 업소(?)에서 일회용잔에 구매하신 뒤

맥카페를 들러주세요~^^*

 

그럼 이만....공짜를 좋아하는 단호박은 사라집니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