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야기/즐건 카페&후식 이야기

좌우명도 바꾸는 스타벅스 신메뉴. 다크 베리 모카 프라푸치노..ㅡㅡ;;

단호박마왕 2009. 4. 16. 15:53

 

 

안녕하세요, 단호박마왕입니다..ㅋㅋ

저 안 죽고 살아 있습니다ㅎㅎ 아, 안 궁금하셨음 말구요ㅜㅜ

블록 답방도 못 하고 댓글도 못 달고..블록 이웃분들께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응원해 주신 분들...정말 감사드리구요...^^

 

시험은 언제나 절 정줄 놓게 만듭니다. 만사 짜증 오만개 상태로 말이죠...ㅎㅎㅎ

물론 시험의 엄청난 포쓰는 저 뿐 아니라 제 친구들도 모두 맛이 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맛이 충분히 간 상태인 저는 한 번 더 맛이 가면 혹시 정상이 되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걸어 봤지만

인생이 그렇게 뜻대로 되지는 않더군요ㅜㅜ 점점 더 발효될 뿐입니다ㅡㅡ;;

 

도서관에 있기는 너무도 날이 좋은 날.. 친구들과 저는 '밖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죠.

물론 공부를 과연 할 수 있을까..ㅋㅋ 반신반의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가까운 스타벅스로 갔습니다.

 

신메뉴가 나왔다는 소식, 그리도 스탬프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던 탓이죠.

친구1은 은근히 아웃백을 원했습니다만 아웃백에서 공부를 한다는건.....-_-

 

물론 결과적으로는 친구1의 주장대로 스벅에서도 공부는 거의 못했지만 말씀입니다.ㅡㅡa

 

자, 간단한 후기 날립니다요..

 

 

아웃백에 가자고 주장하다가 무참히 묵살당해 삐진... 친구1은

.

.

아웃백 가잘 땐 언제고 갑자기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커피 벤티를 주문합니다.

 

우쥬 플리즈 일관성 좀 챙길래??

 

 

전 이랬다 저랬다 하면 어떻게 된다는....

 옛 성현의 지혜를 가볍게 언급해 주었습니다.ㅋㅋㅋ

오늘의 커피가 오늘은 살짝 신맛이 나더군요.

케냐인감...?ㅡㅡa

늘 오늘의 커피는 깔끔해서 좋습니다.

 

 

이건 친구 2의 아이스 캬라멜 마키아또입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드리즐부터 홀~~~랑 빨아먹는 괴팍한 녀석입죠..ㅋㅋ

 

 

 

이건 제 것..벤티 캬라멜 프라푸치노입니다.

주로 심신이 피로할 땐 단 것을 먹는 편입니다.

 

드리즐 많이많이많이많이 중독성 있게 읊은 덕에...드리즐의 향연을 감상하였습니다.

 

 

캬라멜 드리즐...ㅋㅋ 최고~

 

위에도 더 뿌려 주신 모습이구요..

부러우신가요..? 단골하시구요..ㅋㅋㅋㅋ

 

친구 3의 블랙 티 라떼입니다.

이분은 그란데를 고집하시는 분이죠..저희 벤티클럽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놓여 계십니다.

 

 

풍부한 우유거품 속에 정말 충분히 느껴지는 홍차의 향..

역시 밀크티는 맛있습니다..

 

 

이분도 시럽을 빼고 갖고 오셔서 그릉가..

오늘따라 홍차의 깊은 향긋함이 더욱 코를 자극하는군요. 굿굿~

 

이것이 바로...ㅡ.ㅡㅋ

문제의 스타벅스 신메뉴..

다크 베리 모카 프라푸치노입니다.

모험심이 강한 친구4가 이걸 먹어 보겠다고 하길래..제가 그랬죠ㅋㅋ

"야, 인생 뭐 있어? 모아니면 도야..ㅋㅋ 그냥 벤티로 해라..응? 다들 한 입씩 먹어볼 거 아냐~"

 

모험심이 강한데다 팔랑귀인 친구4 왈..

"난 그란데 하려구 했는데..? 야 맛 없으면 어떡해? 처음인데...벤티는 좀 크잖아..;;; "

 

훗, 한 번에 넘어올 거라곤 기대도 안 했던 저는 다시 한 번 찌릅니다.

물론 저의 찐빵 같이 시커먼 속내는.. 신메뉴를 한 번 맛보고 싶은..ㅡㅡ;;

근데 하나 다 시키기는 두려웠던지라ㅜㅜ 역시 전 좋은 친구죠...??ㅡㅡ;;

 

"야, 너 나 알지? 내가 도와 줄게 걱정 마..ㅋㅋ신메뉴는 애들 다 한 번씩 빨아 볼 거 아냐?금 넌 모먹어?

야 우리 좌우명 있잖아~ 인생 통 크게 살자!! 안 잊었지??"

 

저를 아는 친구 4.ㅡㅡ;; 습자지 귀를 가지신 그 분 결국 벤티로 지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ㅡ.ㅡㅋ

 

 

휘핑크림 뺀 다크베리모카 프라푸치노 벤티...

습자지귀 친구 4의 용기(?)로 저희 테이블에 올랐죠..

 

커피와 다크 코코아, 블랙베리 시럽이 들어가고요...

 

위에 정말 죽도록 많이 뿌려 주신 블루베리 시럽.

 

모두들 기대에 차서 이넘부터 돌아가면서 한 입씩 먹어 봤습니다.

먹고 난 뒤 첫 표정은...

친구1: ㅡ..ㅡ

친구2: -ㅠ-

친구3:ㅡㅡ^

친구4:ㅠ_ㅠ

단호박마왕:ㅡ0ㅡ;;;;;;;;

 

동시에 튀어 나온 "뭐 이래..;;;"

 

글쎄요.. 미쿡 같이 각종베리에 초콜릿을 입힌 것에 익숙한 동네면 모를까..

이건 좀 아니지 싶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저희의 평입니다만..-_-;;;;

초콜릿 향이 나려다가 블랙베리 향에 감춰지고 또 블랙베리 향을 초콜릿이 방해하고 있는 상황..

커피는 잘 느껴지지도 않고요...제 입엔 정말 아니었습니다..-_ㅠ

 

눈이 빠지도록 절 노려보던 친구4 왈..

"너. 책임 진댔지? 어쩔 건데?ㅡㅡ;;" 

 

단호박마왕:"으...응....그...그래..;; 내 꺼랑 바꾸자..ㅡㅡ;;;"

 

오늘 공부 참 잘 되더군요.

음료를 먹는 데 집중력을 흐릴 필요가 없었거든요. 다신 빨지 않았으니까요ㅡㅡ;;;;

 

물론 맛 평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저 때문에 안 드실 필요는 없구요... 베리 향과 초콜릿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어쩄든 전 너무 아까워서ㅠ.ㅠ 일단 집에 들고 왔습니다...ㅡㅡ;;;

 

 

다 녹은 다크 베리 모카 프라푸치노..

후덜덜한 가격에 버릴 수도 없고.

그 오묘한 맛에 먹을 수도 없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일단 집에 들고 왔죠-_-;;

 

 

얼음이 녹은 프라푸치노를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늘, 녹기는 커녕 나오자마자 빨아먹기에 바빴거든요.

 

바닥에 내려 놓자...집에 계시는 어떤 분이 관심을 보이십니다.

 

 

 

바로 이분.

제가 세상에서 젤 무서워하는 분..ㅋㅋㅋㅋ

저의 강아지입니다. 제가 너무 예뻐해서...너무 오냐오냐해서...

개념이 안드로메다 관광 가셨는데 길을 잃으신 분이죠...ㅡㅡ;;;

 

마음에 안 들면 주인이고 뼈다귀고..발톱을 세워 한 대 갈깁니다.

제가 유일하게 맞고 사는 녀석입니다ㅠ_ㅠ

 

근데 이쁜 걸 어쩝니까요-_-;; 전 지금 10 년 째 노예생활 중인데도 행복한 걸요..ㅋㅋㅋ

 

화 나면 바~~~로 이빨을 세워 위협하죠.

지금 누구를 위협하냐구요?

누구겠습니까-_-;; 노예 단호박마왕이죠...-_-;;;

 

이분한테 맞아서 피 난 적도 있어요 전..-_ㅠ

 

 

이런 그분...바닥에 내려놓은 다크베리모카 프라푸치노에 관심을 보이십니다.

 

 

으악.

 

냄새 맡자마자 바~로

"캑!!!"

한 마디 하시더니...그냥 마루로 가시는군요..ㅠ.ㅠ

 

 

 

 

개에게도 버림받은 그분...

 

 

괜히 습자지 귀 친구 이용(?) 해서 한 입 얻어 먹으려다 제가 자초한 이 엄청난 재앙....

ㅋㅋㅋㅋㅋ

오늘부터 좌우명을 바꿀랍니다. '통 크게 살자'에서 '봐 가면서 통 크게 살자'로요.

 

 

근데 이거 어쩔까요??ㅡㅡ;;

결국 버리는 것밖에 없는 건가요....OTL

 

이상, 단호박마왕의 넋두리 겸 후회 겸 후기였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