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사실 술을 자주 먹지는 않는다.
문제는 먹기 시작하면 달린다는 것.
알딸딸 하려고 마시는 게 술이라고 생각해서일까.
먹어도 말짱하려면 그냥 물마시지 왜 열량 있고 물보다 비싼 소주를 마시겠는가.
연말에 술을 엄청 마셨다.
한국을 오래 비워 못 만났던 사람들..
귀국 하자마자 18학점 6전공에 쩔어서 각혈하다가 그들을 보지 못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보자는 약속들을 지키고 싶어서 매일 하루 두 탕 세 탕씩 뛰었다.
술 자체는 좋아하지 않는다.
술과 함께 오고 가는 이야기가 좋다.
술잔을 부대끼며 울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좋다.
술 먹을 때 여러가지 이유로 안주를 쉴 새 없이 집어먹는 나는
연말에 살이 팍!! 뿔 수밖에 엄따 ㅜㅜ
아, 여러가지 이유..??
술이랑 같이 먹으면 음식이 맛있거든.ㅋㅋ
또 안주를 먹어야 위를 보호한다고도 하고..-_-
몸이 축나고 아랫배가 점점 튀어 나오며
머리가 돌이 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새해부터 금주를 결심했다.
참 신기하다.
왜 아무 생각이 없다가
그걸 안 하려고 목표를 세우면 그걸 할 일이 생길까??ㅡㅡ;
왜 금주 목표를 세우면 술 약속이 더 많이 잡힐까?
왜 금주 목표를 세우고 난 뒤에 술 먹자는 사람은 내가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사람들일까?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무 생각 없다가 다이어트 목표 세우면 급 배고파 죽을 것 같은 것도 그렇고.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지배당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떄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은.. 아닐 수도 있다.
사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었다. ㅋㅋㅋ
그래도, 늦었지만 아직 새털같이 많은 2011 년이 남았으니 다시 정신 차려 봐야지 어쩌겠는가.
괜찮아 괜찮아.
이 글이 그냥 넋두리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면 되잖겠는가.
할 수 있어,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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